Hofstadter's Law: It always takes longer than you expect, even when you take into account Hofstadter's Law.
얼마 전 AngularJS 1.2.0이 릴리즈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버전 1.2.0의 코드명은 timely-delivery. 과연 AngularJS 1.2.0의 출시는 timely 했을까.
AngularJS 팀은 2012년 6월 1.0.0 버전을 출시하고 7월 1.2.0으로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예정된 1.2.0의 릴리즈 시점은 2012년 9월 초·중순. 개발기간을 3개월 정도로 잡았다. 실제 출시일은 2013년 11월로 약 17개월 정도 소요되었으니, 처음 예상했던 기간의 6배 정도가 걸린 셈이다. 코드명 timely-delivery는 이런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부끄러움을 능청스러움으로 극복했달까.
AngularJS 개발자들의 예측이 이렇게 심각하게 빗나간 이유는 뭘까. 분명 다들 개발을 해볼 만큼 해봤을 베테랑 개발자들일 텐데 말이다. 늦어진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개발일정 산정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다. (며칠 전 AngularJS 블로그에 1.2 버전이 늦어진데에 대한 회고가 올라왔다.)
개발일정 산정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Quora에 소프트웨어 개발은 왜 항상 예상보다 2~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 해당 스레드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추천을 받은 답변이 있다. 해당 글에서는 프로젝트 진행을 도보 여행에 비유하여 설명하는데, 전국지도와 같이 축적이 작은 지도를 보고 "단순거리 / 하루 걸을 수 있는 양"으로 계산한 예상 일정과 실제 걸으면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지나면서 걸리는 일정은 상당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Reddit Programming에도 Quora의 해당 글이 올라 큰 호응을 얻었었는데, 여기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일정산정의 어려움에 대한 개발자들의 수많은 유머를 감상할 수 있다.
Programmers Stack Exchange에는 "개발일정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에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답이 있다. 그에 대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답변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추정(Estimating) 챕터를 그대로 요약한 글이다. 해당 답변을 번역하여 옮겨본다면 아래와 같다.
일정산정 요청을 받으면 뭐라고 답해야 하나
"나중에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이라고 말하라.
일정산정 과정을 느리게 하고 이 장에서 이야기한 일정산정 단계들에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커피 자판기 앞에서 산정된 일정은 (커피처럼) 너를 따라와 괴롭힐 것이다.
이 장에서 저자는 다음의 과정들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