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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리브랜딩 & 텀블러에서 깃헙페이지+휴고(Hugo)로

베를린으로 취업해 이사 온 지 약 여덟달쯤 되었다. 앞으로는 단순한 개발이야기 뿐만 아니라 베를린, 독일, 유럽, 해외취업 등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쓸 예정이다.

베를린의 봄

기존의 블로그명 Flow on Web은 없애고 나의 이름을 넣었다. Flow on Web은 Joel on Software를 따라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우리 문화에서 사람의 이름을 제목에 넣는 것이 어색하다고 느껴져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과 흐름이라는 이중적인 뜻으로 이름을 만들었다. 지금에 와서 보니 나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텀블러에서 깃헙+정적생성툴로

오랫동안 미루고 있던 블로그 이전을 시작하게 된 것은 flowonweb.com 도메인이 만료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비싸다고 할 수는 없는 비용이지만 도메인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다. 나 이외에는 아무도 블로그에 주소를 치고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깃헙이라면 도메인 자체의 이미지도 좋아 보였다.

텀블러를 떠나 정적사이트생성툴(Static Site Generator)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자유로운 블로그 디자인: 구조를 바꾸거나 디자인을 하는 데에 제약이 없다.
  • 능률적인 글쓰기 및 개발환경: Vim을 이용해 글을 쓰거나 코딩을 한 후 매번 다시 복사해야 할 필요 없이 바로 수정된 사항을 확인하고 배포할 수 있다.
  • No GUI: 관리나 설정을 웹브라우저가 아닌 터미널 환경에서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지킬(Jekyll) 대신 휴고(Hugo)로

일반적으로 깃헙페이지와 함께 사용하는 지킬 대신 휴고를 사용했다. 루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킬 보다는 Go 언어로 만들어진 휴고가 성능 면에서 뛰어나고 의존성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적사이트생성툴들의 인기, 개발언어 등을 한눈에 비교해 보고 싶다면 StaticGen에서 볼 수 있다.

리디자인

디자인은 다양한 곳을 참고하였다.

  • 기본 틀은 Cocoa라는 테마를 활용했다.
  • 기존에는 하이퍼링크의 밑줄을 앵커태그의 스타일로 주었었는데, CSS의 border 속성을 이용한 스타일이 깔끔해 보여서 부츠스트랩을 개발한 Mark Otto의 블로그와 AWS 관련 내용을 잘 정리해 올려주는 J Cole Morrison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넣었다.
  • 지금 보고 있는 이 리스트 스타일은 조엘온소프트웨어 블로그에서 CSS를 참고하였다. 불릿기호와 글자 간의 간격을 좁히는 방법을 스택오버플로를 검색해봐도 찾을 수 없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조엘의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 파비콘은 픽셀메이터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았다.

다른 이의 블로그에 들어 갔을 때 한눈에 어떤 글들이 있는지 볼 수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첫 화면은 제목만 나열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공백

약 5년 전 블로그를 시작하고 2년쯤 가끔이나마 글을 쓰다가 멈추었다. 근무지는 서울이었지만 실리콘밸리의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여가시간에는 영어학습에 집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해외진출을 하려는 이유가 컸다. 아직 영어공부는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는 잠시 숨을 돌리고 가끔 블로그를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관심 분야는 AWS, 마이크로서비스, 쿠버네티스, 도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이전 회사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지만 지금 회사에서는 활발하게 쓰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된 기술들이다. 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추후 관련된 내용도 다뤄볼 예정이다.

기존에 쓴 글도 방문자도 얼마 되지 않는 개인블로그에서 리브랜딩이니 리디자인이니 하는 게 우스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자기만족이고 블로그를 이전하며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