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cess is not final. Failure is not fatal. It is the courage to continue that counts." - Winston Churchill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가 수행한 면접 비디오를 보고 비전문가가 같은 수준으로 판단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지 10초였다고 한다.
면접은 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분야이지만 사실상 수준 높은 면접 기술을 가진 면접관은 흔치 않다. 대체로 직급이 올라가 면접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어 면접을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업무 능력과 면접능력은 일치하지 않는다. 교사임용시험에서 가장 높은 성적은 받은 사람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지 않듯이 면접을 가장 잘 보는 사람이 가장 실력있는 사람은 아니다.
이건 모든 시험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지만 좋은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그 사람이 해당 포지션에 잘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딱히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기업은 면접을 실시한다.
그러니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내 실력이 부족하구나" 보다는 "그 면접관 사람보는 눈이 없구나"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첫 직장 후 두 번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열번 이상 면접을 봤다. 꼭 가고 싶었던 곳도 있었고 그냥 써본 곳도 있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은 대체로 좌절스러운 경험이었다.
지나서 보니 결국 면접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대체로 면접과 관련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고 면접 경험을 쌓다보니 앞서 떨어졌던 여러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에 합격하기도 하였다.
예전 레딧에 전 구글러라고 하는 한 개발자가 자격없는 개발자 면접보는 것에 질렸다고 하며 퀴즈와 함께 이 다섯 문제를 한 시간 안에 풀지 못하면 자신을 개발자라고 부르지도 마라고 하는 블로그 글을 써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해당 글이 유명해지자 문제에 대한 답이라며 이어지는 블로그 글을 올렸는데, 문제는 본인이 올린 퀴즈 중 하나에 틀린 답을 올린 것이다. 그 개발자는 레딧에서 "이 친구 자기 자신의 면접에 떨어졌다.", "이녀석 앞으로는 자기 자신을 개발자라고 부르면 안 되겠다."라는 등의 비난과 조롱을 당해야했다. 나중에 다시 봤을 때 그의 블로그는 폐쇄되어 있었다.
나도 가끔 면접관으로 면접을 진행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짧은 시간 안에 나를 알아줄 수 있을거라고 바라지 않는다.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좌절할 필요없다. 물론 좌절하고 말고가 내 마음대로 쉽게 되지는 않는다.
2009년 브라이언 액톤이라는 친구는 페이스북 면접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그는 와츠앱을 공동창업하였고 5년 후 와츠앱은 페이스북에 190억불에 인수되었다. 지금 환율로 계산해보면 대략 21.4조쯤이다.
일론머스크는 당시 몇 안 되던 인터넷 기업에 취업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창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