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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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22년 올 해 초 커리어리라는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부터 큐레이터 활동을 제안하는 메일을 받았다. 일반적인 템플릿에 담긴 이메일이 아니라 나의 글과 만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었다 (그 이후 몇 차례 다른 곳에서 다른 종류의 제안 메일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내용이 들어간 메일은 없었다.)
내용은 감사했지만 주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 거절 메일을 드렸는데 콘텐츠가 좋아서 연락드렸다며 가능할 때 언제라도 연락달라는 답을 받고는 마음을 돌리고 시작해보기로 하였다.
글 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목표였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왜인지 부담이었다. 트위터를 이용해 글을 좀 더 써보려했지만 짦은 글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제한적이었다.
커리어리는 커리어라는 주제가 정해져 있고 글의 길이에 대한 제약 없이 인터페이스가 단순하니 공유하는 것이 쉬웠다.
해외 쪽을 살펴보면 통찰력있거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이 많은 반면 국내에는 왜인지 재미없는 유머, 편향된 정치 이야기, 관심없는 일기가 주류라 좀 더 밀도있는 정보원을 찾고 싶었는데 커리어리가 그 일을 해주고 있다.
최근 글을 쓸 때 커리어리와 블로그 중 어디에 공유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 결론은 텍스트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길지 않은 글은 커리어리에 적는다였다. 코드, 이미지, 하이퍼링크가 필요한 글이 아니라면 커리어리를 통해 쉽게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나의 글은 나의 프로필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